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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도전… 김연아의 마지막 리허설

입력 : 2013-12-16 20:24:12 수정 : 2013-12-17 08: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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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종합선수권 출전
프로그램 완성도 올릴 기회
‘피겨 여왕’ 김연아(23·사진)가 국내 팬들에게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김연아의 국내 마지막 실전 경기를 보려는 팬들의 입장권 구입 전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내년 1월 3∼5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치러질 제68회 전국 남녀 종합선수권대회에 김연아가 출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연아는 이미 이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종합선수권대회 출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1월 하순 4대륙 선수권대회도 있지만 2월 7일 개막하는 소치올림픽과 시차가 크지 않아 부담이 되는 터라 일정이 여유가 있는 국내 대회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원래 10월 개막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차례 이상 실전을 치르며 새 시즌 프로그램을 다듬은 뒤 소치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오른발 부상으로 무산됐다. 예정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시즌 첫 실전무대를 경험했다. 이 대회에서 204.49점의 고득점으로 우승해 부상 우려를 털어냈으나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 더 실전에 나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무대는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는 김연아가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연기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러 찾아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느낄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훌륭한 리허설이 될 수도 있다.

빙상연맹은 대회의 관심이 높은 만큼 관중의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입장권을 판매한다. 팬들의 치열한 티켓 전쟁이 예상된다.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의 관중석은 약 3300여석 규모로 지난 1월 제67회 종합선수권대회가 치러진 목동링크보다 작은 규모다. 지난 대회 목동링크의 4000여 석도 티켓 발매 15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김연아는 이번이 시니어 데뷔 이후 두 번째 종합선수권대회 출전이다. 주니어를 벗어난 뒤 국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을 목표로 본격적인 빙판 복귀를 선언한 지난해, 7년 만에 종합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았다. 당연히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201.77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복귀전 무대로 소규모 대회인 독일 NRW트로피를 선택한 김연아는 종합선수권대회를 거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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