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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경매 총 응찰자수 역대 최고

입력 : 2013-12-17 09:27:26 수정 : 2013-12-17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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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수도 최고치, 경매 물건 증가로 법원에 사람 몰려 들어…유찰된 중소형 아파트에 몰려
세금 인하와 전셋값 상승으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관심 이어질 듯

하우스푸어의 집들이 경매로 쏟아지는 가운데 전셋값 급등과 각종 부동산 정책이 나와 매수세가 생기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장에는 구름 떼 인파가 몰려 올해 응찰자수의 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현재까지(1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 응찰자수는 7만8031명으로 이미 역대 최대치인 2006년 7만3119명을 넘어섰고, 올해 말까지 8만여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법원경매에 입찰표가 제출된 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해 5만3268명과 비교해서는 50% 넘게 상승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발표된 부동산 정책에 따라 밀물과 썰물처럼 응찰자수의 증감 흐름이 여실히 반영된다. 1월 5218명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4.1대책 발표로 4월 들어 큰 폭으로 응찰자가 상승했고 6월 말 취득세 감면 종료와 함께 총 응찰자수도 감소했다. 7~8월 보합세를 보이다가 8.28 전월세 대책으로 9월 들어 총 응찰자수가 상승했고, 10월 들어서는 9000명을 넘어섰다. 10월 9376명은 월별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이렇게 올해 경매법정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실종이 일어나 하우스푸어가 넘쳐나면서 경매 행 부동산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16일 기준) 2만9109건으로 31일까지는 3만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10월 물건수가 최대치를 보였는데 이때 총 응찰자수 역시 가장 많았다.

8만명이 입찰한 물건 중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의 특징을 보면 중소형 아파트이면서 유찰이 2회 이상 돼 최저가가 저렴한 아파트다. 올해 가장 많은 응찰자수가 모인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 비선아파트(전용 48.6㎡)로 감정가 2억5000만원에서 3번이나 유찰된 후 지난2월 4일 61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70.8%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인기가 높은 소형평수임에도 3번이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반값까지 내려가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경기도 지역에서 응찰자 1위를 차지한 물건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산들마을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전용 84.9㎡)로 감정가 3억원에서 2번 유찰된 후 지난 4월 2일 45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74.7%인 2억2415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지역 고 경쟁률 사례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마을 풍림아이원아파트(전용 84.9㎡)로 감정가 2억4800만원에서 2회 유찰된 후 최저가가 1억7360만원까지 떨어진 후 지난 3월 22일 40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91.7%인 2억2738만원에 낙찰됐다.

이와 관련,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은 하우스푸어와 거래실종이 양산한 경매물건이 법정에 넘쳐났고 전셋값 상승과 함께 상·하반기 각각 큰 부동산 대책 발표로 매수세가 살아나 저렴한 물건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법정에 발 디딜 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6억원 이하 아파트 취득세 영구인하 확정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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