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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 누려야 할 ‘문화권’ 법률 명시, 콘텐츠산업 수출 사상 첫 50억弗 돌파

입력 : 2013-12-17 21:02:59 수정 : 2013-12-17 21: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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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화행정 결산·2014년 주요 사업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한 연설 일부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문화에 이 정도 비중을 둔 이가 없었기에 문화계의 관심과 기대는 실로 대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창설 이래 처음으로 문화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직업공무원 출신 유진룡 장관이 탄생했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가 꾸려져 역시 한국 문화행정의 산증인이라 할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수장을 맡았다. 올해 문화행정 분야의 주요 성과와 2014년에 펼칠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의 환상적인 야경. 2014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주요 공연장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산업 수출액 50억달러 돌파

최근 국회는 ‘문화기본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 누구나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일컫는 ‘문화권’을 최초로 법률에 명시했다. 이 법에 따르면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고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다. 문화계 원로들은 “잘만 운영하면 대한민국 국격을 한 차원 높일 수 있겠다”며 앞다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류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가는 현실에 발맞춰 정부 차원의 홍보 노력도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2013년에만 태국·브라질·벨기에 3국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이로써 국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한국문화원이 23개국 27곳으로 늘었다.

2013년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사상 처음 50억달러를 넘어 연말까지 51억달러(약 5조36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10.6%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콘텐츠산업 전체 매출액도 약 90조원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4.9%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국산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인 ‘라바’, ‘로보카 폴리’ 등이 국외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새로 들어선 국립세종도서관의 야경. 세종도서관은 세종시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시 이전 후에도 국민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힘쓸 방침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2013년을 ‘문화융성’ 원년으로 규정한 문체부는 올해 세운 정책 기조와 방향을 2014년에는 현장에서 더욱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먼저 문화융성위와 문체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들 수 있다. 2014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무료·할인 관람, 야간 개방, 문화 프로그램 제공 등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1월29일이 제1회 ‘문화가 있는 날’이 된다. 최근 문을 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비롯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주요 미술관·박물관이 이날 하루 무료로 개방된다.

국내 문화행정을 총괄하는 문체부는 곧 세종특별자치시로의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세종시에 있어도 전국 모든 국민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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