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무장 능력도 현존 최고
韓은 부품정비도 日서 받을 판
일본은 42대 가운데 4대만을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38대는 핵심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아 일본 미쓰비시가 생산한다. 한국은 40대를 모두 완제품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무장의 경우 일본은 현존하는 공대공 미사일 중 최고로 평가되는 미티어 미사일을 장착한다. 미티어는 마하4의 속도에 사거리가 100㎞를 넘는다. 그런데 한국의 F-35A는 미국의 동의가 없어 미티어를 장착하지 못한다. 만약 한국과 일본의 F-35A가 공중전을 벌인다면 한국은 일본의 F-35A를 당해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일본은 공개경쟁을 통해 F-35A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미국으로부터 ‘무기수출금지 해제’라는 엄청난 반대급부를 얻어냈다. 그런데 한국은 무조건 F-35를 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정작 중요한 협상력을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
일본이 F-35A를 직접 생산한다는 것은 한국이 도입한 F-35A의 유지보수를 위해 일본 부품을 사용하거나 일본에 가서 정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 전문가들은 고장난 F-15K 전투기도 제대로 뜯어볼 권한이 없는 한국이 스텔스기인 F-35A를 분해하고 정비할 능력과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군 당국과 록히드마틴사의 부인에도 군 전문가들은 한국이 값싸고 손쉽게 F-35A 부품을 조달하고 정비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일본이 유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만약 한국이 정치·군사적 이유로 F-35A를 일본에서 정비받지 않는다면 현재 F-15K처럼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미국에 가서 정비를 받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전투기 부문의 대미 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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