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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아방궁’ 복원 중단 위기

입력 : 2014-01-06 19:36:08 수정 : 2014-01-06 19: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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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 조장… 문화적 가치없다”
시진핑, 사업계획 수정 요구
중국 고대 진(秦)나라 시황제가 세운 초호화 궁전인 아방궁(阿房宮) 유적지 복원 사업이 중단될 운명에 놓였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가 추진하는 아방궁 유적지 복원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시안시는 아방궁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복원을 위해 380억위안(약 6조7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 주석은 “아방궁이 봉건시대의 사치와 호사 풍조를 널리 선전할 뿐”이라며 “재건할 만한 문화적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 명칭뿐만 아니라 위치 등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아방궁 사업과 관련한 시 주석의 언급을 지방정부에 알려 학습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 지시는 주로 진 왕조가 시황제 때는 번성했지만 사치와 폭정으로 2대째에 멸망한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라는 내용이다. 시 주석은 관료주의와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를 사풍(四風)으로 규정하고 척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추진 초기부터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안시가 작년 초 아방궁 국가유적공원 2.3㎢를 비롯해 일대 12.5㎢를 새로운 문화관광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아방궁은 시황제가 기원전 212년 건립하기 시작한 대규모 황궁으로, 완공 이전 진 왕조가 멸망하면서 초나라 항우(項羽)의 군대에 의해 불타 없어졌다. 사기(史記)에 따르면 동서로 500보(650m), 남북으로 50장(115m) 규모로 위에는 1만명이 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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