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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아베 우경화는 오바마 묵인 탓"

입력 : 2014-02-04 15:02:46 수정 : 2014-02-04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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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래는 미국의 오늘이다.”

영화 ‘플래툰’, ‘JFK’ 등을 연출한 올리버 스톤(67·사진) 감독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우경화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톤 감독은 피터 커즈닉 미국 아메리칸대 교수(역사학)와 함께 3일(현지시간) 전국지 ‘USA투데이’에 ‘아베 정권이 오바마의 명백한 축복 속에 평화주의에서 군국주의로 나아가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었다가 미 군정으로부터 사면된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외손자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이어 2012년 말 총리로 재취임한 이후 지난달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비롯해 국방비 증액과 군 현대화, 군대를 갖기 위한 헌법 개정 노력 등 군국주의화 및 우경화 행보를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톤 감독은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의 무력 협박에 외면하는 태도를 견지해왔으며 이는 일본의 군국화가 중국을 봉쇄하려는 오바마 자신의 계획과 딱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외교의 중심축을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을 고조시켜 더 많은 미국산 무기가 팔리는 효과를 거뒀지만 숱한 연합군사훈련과 추가 미군 배치 등의 역효과도 낳고 있다고 스톤은 주장했다.

스톤 감독은 “(군사대국을 향한) 일본의 최근 움직임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최근 미국의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다”며 “(평화주의에서 군국화로의) 일본의 변신을 멈추는 것은 전적으로 일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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