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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15년 사회주의 정권 ‘흔들’

입력 : 2014-02-20 18:09:19 수정 : 2014-02-21 00: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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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시위 장기화… 총 6명 사망
머리에 총 맞은 여대생 결국 숨져
마두로 “파시스트 모두 감옥행”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처음 발생한 이번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베네수엘라 15년 사회주의 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카라보보주 발렌시아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진 여대생 헤네시스 카르모나(21)가 결국 사망했다. 누가 총을 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야권은 친정부 무장단체가 반정부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발렌시아의 한 대학에 다니는 카르모나는 지난해 카라보보의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뒤 모델로 활동했다.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AP는 전했다.

이날도 반정부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된 레오폴도 로페스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수도 카라카스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폭음탄, 고무탄을 발사하자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맞섰다.

쿠데타 모의 혐의로 기소된 로페스에 대한 법원의 첫 심리가 이날 진행됐다. 로페스는 전날 1만여명의 군중 앞에서 반정부 시위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당국에 자수해 체포됐다. 로페스는 체포 후 공개된 동영상에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항하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생방송 연설을 통해 “로페스를 감옥에 보낼 것이다. 모든 파시스트들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미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폭력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체포된 시위 참가자를 석방하고 그들과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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