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의 한 교수가 학생 수십여명으로부터 적게는 몇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돈을 빌린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의 A교수는 지난달 중순쯤 자신의 과목을 수강신청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계좌로 3만원씩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해당 학과 사무실로 문의 전화가 쏟아지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이 교수의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최근까지 24차례에 걸쳐 600만원의 현금을 A교수의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교수는 지난 2010년에도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요구했다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대학 본부의 한 관계자는 "A교수가 돈을 빌렸다가 갚았는지, 돈을 요구하는 데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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