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 축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남일(사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 축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별로 축제가 난립하고 경쟁적으로 개최되는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축제를 계기로 지역의 관광개발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축제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대표적인 축제는 문화관광부 지원을 받는 포항 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해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봉화 은어축제 등 4개가 있다. 도에서 사업비를 지원하는 축제는 김천 자두 체험 축제, 영주 선비문화 축제, 상주 감고을 상주이야기 축제, 경산 갓바위 소원 성취 축제, 청송 사과 축제, 영양 산나물 축제, 영덕 대게축제, 청도 반시 축제, 울지 워터피아페스티벌, 울릉 오징어 축제 등 10개가 있다.
그는 “경북에는 산과 바다, 강, 역사와 전통 문화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역 특색을 살린 독창적인 민간 주도의 마을 단위 지역 축제와 다른 지역과 연계된 광역 축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주제가 유사하거나 내용이 부실한 축제는 통폐합을 추진하고 일회성 이벤트 성격의 소모성 축제 및 주민 참여도가 낮은 축제는 폐지하겠다”며 “자원과 소재를 활용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 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우수한 문화유산에 스토리를 입혀서 관광이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만들기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제 기간 중 여행사와 연계해 특별 상품을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며 “앞으로는 영호남권 시·도 간 공동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수도권과 해외의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전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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