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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탑재해도 車 한 대 부술 정도 파괴력"

입력 : 2014-04-03 19:55:28 수정 : 2014-04-03 23: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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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위협’ 전문가 분석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 2대가 한반도 영공을 자유자재로 침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 무인기의 위협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추락한 무인기에 카메라 대신 폭탄을 탑재한다고 해도 자동차 한 대 부수기도 간당간당할 것”이라며 “이런 것을 가지고 대량살상무기가 서울 상공을 돌아다닌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필요 이상의 안보불안을 경계했다.

공군 장성 출신인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 소장도 “폭탄이나 생화학무기로 공격하려면 더 정확하고 빠른 미사일을 쏘면 되지 뭐하러 무인기를 활용하겠느냐”면서 “군사·전술적으로 전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날짜’ 북한식 표현 ‘날자’ 선명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리튬이온 배터리 뒷면에 ‘날짜’의 북한식 표현인 ‘날자’가 표기된 문구가 적혀 있다.
국방부 제공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까지 날아와 촬영한 사실은 충격적이지만 저급한 수준의 소형 정찰용 비행체가 군사적으로 유의미한 타격수단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반면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 무기 개발 수준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어느 특정 부분이 우리보다 낮다는 것이지 전체가 다 낮다는 건 아니다”면서 “우리가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무인기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물론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로부터 설계도와 시험제작한 비행기 등을 들여온 뒤 이를 개조해 무인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 때,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서는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자폭형 무인공격기가 전격 공개됐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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