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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무인기 ‘활개’… 청와대 경내 등 사진 290여장 찍어

입력 : 2014-04-03 23:00:12 수정 : 2014-04-03 23: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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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정찰총국서 주도한듯”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대한민국 심장부나 다름없는 청와대 사진을 포함해 모두 300장 가까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북한의 무인기 출격을 북한 정찰총국이 주도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파주 무인기는 24일 오전 8시쯤 파주 인근에서 사진 촬영을 시작해 1∼1.5㎞ 고도로 비행하며 청와대와 경복궁, 1번 국도 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모두 193장을 찍었다. 무인기가 따라 내려온 1번 국도는 유사시 북한이 이용할 수 있는 주요 공격로다. 

대한민국 심장부·軍기지 샅샅이 촬영 국방부는 3일 파주 추락 무인기가 지난달 24일 찍은 청와대·경복궁 일대(왼쪽 사진), 지축역 일대, 은평뉴타운,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아파트 단지 사진과 백령도 추락 무인기가 지난달 31일 촬영한 대청도(오른쪽 사진), 소청도 사진 등 총 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 춘추관과 비서실 건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 등은 다른 지역보다 화질이 선명해 청와대는 고도를 낮추고 근접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3일 공개한 무인기 촬영 사진을 보면 청와대를 포함한 경복궁 일대 사진은 다른 지역 사진보다 선명했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에 근접하면서 촬영 사진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고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는 청와대 동남쪽인 인사동 방면에서 서북쪽으로 이동했으며, 무인기는 청와대 상공에서 20초 이상 머물며 경내 등을 근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파주 무인기에서 우리 국민의 지문이 아닌 것을 몇 점 확인했다”고 밝혔다.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에서 발진한 뒤 소청도와 대청도의 군 부대 사진 100여 장을 찍은 뒤 연료 부족으로 엔진이 정지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상훈·김선영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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