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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개도국·고연령층 소비자가 선호"

입력 : 2014-04-07 09:12:52 수정 : 2014-04-07 09: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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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을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 소비자가, 젊은 연령층보다 고연령층 소비자가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한충민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국제경영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한국 제품의 해외 이미지 결정 요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28개 국가의 남녀 소비자 총 5천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분석했다.

소비자 개인 성향(세계주의·자민족주의), 인구통계학적 요인(성별·연령), 국가적 특성(경제적 발전수준·문화적 거리·지리적 거리)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게 이번 조사의 핵심이었다.

그 결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낮은 국가일수록, 소비자 나이가 많을수록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은 소비자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두 회사 제품은 중간 가격대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한 교수의 해석이다.

한국 제품은 감성적·경험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 젊은 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어려울 수 있다고도 한 교수는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주의적 성향이 강할수록 두 회사 제품에 호의적이었다. 자국문화뿐만 아니라 외국문화도 자연스럽게 수용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반면 자민족주의, 성별, 지리적·문화적 거리는 두 회사 제품 이미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 교수는 자민족주의 영향이 없는 이유로 한국 기업의 제품이 세계무대에서 시장지배적인 제품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한편 제품 평가에 앞서 두 회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61.4%(삼성전자)와 64.5%(현대자동차)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 교수는 세계주의 성향이 강하며 연령대가 높은 소비자와 개도국을 초기 표적 시장으로 삼아 공략한다면 단기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젊은 연령층과 선진국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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