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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 늘어지는 김황식, 확전 자제하는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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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11 19:50:23 수정 : 2014-04-16 09: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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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경선전 미묘한 변화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11일 각 주자 간 필승 전략도 미묘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두 정몽준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과의 전선 확대에 주력하는 가운데 정 의원을 향한 김황식 전 총리의 공세적 칼날은 한층 매서워지고 있다.

‘추격자’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 주식 지분 백지신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고 있다. 지난 8일 경선후보 간 첫 TV토론회에서 정 의원의 ‘애매한’ 답변이 총공세의 빌미가 됐고 총대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최형두 대변인이 멨다. 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때 선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006년 현대중공업 주식 700주 등을 전량 매각했다. 정 의원은 TV토론에서 김 전 총리 지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식을 판 사실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니 확인해 보겠지만 팔았으면 판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김 전 총리 측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의원이 주식을 대량 매각할 경우 시장이 받는 충격과 첨단기술 유출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가 ‘3배수 컷오프’로 중도 탈락한 정미홍·강성현 전 예비후보는 이날 김 전 총리 지지선언을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가 11일 서울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서대문구 구청장·구의원, 시의원 후보를 뽑는 경선에 참석해 손을 맞잡아 올려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정 의원은 일정만 소화하며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서울 도봉구 가인초등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교통봉사를 한 뒤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를 방문해 자신의 강북 공항터미널 건립 공약을 점검했다. 정 의원은 백지신탁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그분들(김 전 총리 측) 국어 실력이 그렇게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여러 번 얘기했다”며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경환 원내대표도 요즘 그 말씀을 안 하는데 왜 김황식 후보가 그 얘기를 그대로 하는지…. (둘이) 친한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박 시장을 향해서는 “용산사업, 경전철, 세빛둥둥섬, 간선도로 등 중요 사업들을 다 지체시켰다”고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박 시장이 전날 도시공공개발 정책과 관련해 “정 후보한테 얘기하라고 하면 아무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정 의원은 “제가 서울에서 60년을 살았고 서울 지역 국회의원이고 경제학·경영학도 공부하고 했는데 그저 모른다고만 얘기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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