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현대중공업 주식 지분 백지신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고 있다. 지난 8일 경선후보 간 첫 TV토론회에서 정 의원의 ‘애매한’ 답변이 총공세의 빌미가 됐고 총대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내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최형두 대변인이 멨다. 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와 서울시장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때 선례를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006년 현대중공업 주식 700주 등을 전량 매각했다. 정 의원은 TV토론에서 김 전 총리 지적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식을 판 사실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니 확인해 보겠지만 팔았으면 판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김 전 총리 측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 의원이 주식을 대량 매각할 경우 시장이 받는 충격과 첨단기술 유출 등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다가 ‘3배수 컷오프’로 중도 탈락한 정미홍·강성현 전 예비후보는 이날 김 전 총리 지지선언을 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왼쪽부터)가 11일 서울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서대문구 구청장·구의원, 시의원 후보를 뽑는 경선에 참석해 손을 맞잡아 올려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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