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발견된 백령도 무인기는 119장의 사진이 찍혀 있었다. 이 가운데 19장은 풀밭과 발사대로 추정되는 물체가 흐릿하게 찍혀 있어, 이륙 전 촬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척 무인기는 메모리카드 복원이 불가능해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지 못했다. 3대의 무인기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체코, 스위스 6개국의 상용부품이 사용됐다. 특히 파주·삼척 무인기에는 삼성전자에서 만든 4메가 D램 메모리칩이, 백령도 무인기에는 한국 하이텍 RCD사가 필리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 중인 제품이 사용됐다. 국방부는 이들 무인기의 제작 비용이 대당 20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백령도 무인기가 파주·삼척 무인기보다 더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무인기는 파주·삼척 무인기와 달리 근거리에서 리모트컨트롤(RC) 조종이 가능하고 바퀴가 달려 있어 이착륙 과정에서 RC 수동 조작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이날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한 북한 무인기 의심 신고 46건 중 42건은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국방부공동취재단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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