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선장은 휴가중으로 당일 교체된 것"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장 이 모(70)씨는 인천~제주 항로를 24번 운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여객선에 3명의 선장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신 모(48)씨가 사고 여객선 세월호(6825톤급)를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신씨가 휴가 중이어서 이씨로 교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재 결과 이 씨는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2006년 입사한 이후 인천~제주 항로만 전담해왔다.
지난해 3월5일 세월호가 취항한 후에도 이 항로만 다녔다.
해수부 관계자는 "교대선장이라고 해서 초보는 아니다"며 "청해진해운은 선장과 선원들이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 휴가를 가기때문에 선장이 자주 교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가 '암반지대로 운항하다가 사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해도상에 암반으로 표시되는 것은 바다의 지질상태가 암반이라는 것이지 암초는 아니"라며 "이번 사고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전에 다녔던 항로에서 얼마나 벗어났느냐가 사고 원인이 될 것인데 추적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여객선 세월호(6825톤급)는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하던 중 이날 오전 8시55분께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선체 침수로 전복돼 침몰했다.
승선원은 제주도로 수학여행 중이던 고교생(안산 단원고) 325명 및 인솔교사 15명을 포함해 여객이 429명, 선원 30명 등 총 459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오후 7시30분 현재 사망자는 안산 단원고 정치웅(17)군과 선원 박지영(27·여)씨 등을 포함, 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해경정(4척)·해군함정(7척)·헬기(4척) 등을 현장에 급파해 야간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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