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만에 ‘신혼여행’…30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탑승했던 신혼부부의 사연이 많은 이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18일 YTN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인천을 출발한 ‘세월호’에는 결혼 1년 만에 신혼여행을 떠난 30대 부부도 타고 있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컴퓨터 부품 공장에서 일해온 이도남(39)·한금희(38·여) 부부는 그동안 알뜰히 모은 돈으로 경차를 마련, 세월호에 싣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다.

배에 오른 이씨 부부는 승선 직후 날씨가 나빠지자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번 배에 실은 차는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까지 두 사람 모두 구조되지 못한 상태다.

김동환 기자 [e-mail]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