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벨 구조 수색 작업에 투입된 바지선에 함께 탔다가 1일 오후 2시30분께 팽목항 행정선착장에 하선한 실종자 가족들은 곧바로 취재진을 만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학부모는 수차례 "성공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다 "자식들은 배 안에 있는데 장난친 거 생각하면 부모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착잡함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학부모는 "다이빙 벨이 만능이라고 한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이빙 벨을 실은 바지선을 선착장에 정박한 다음 하선하기까지 20여분간 이 사장과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난 48시간 동안의 작업 동기를 들었다"며 "제가 봤을 때는 하긴 했는데 성의가 없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행정선착장을 떠났다.
지난달 29일 논란 속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재투입된 다이빙 벨은 이날 오전부터 이튿날까지 투입을 시도했으나 줄이 끊어지는 등의 이유로 실패를 반복했다.
1일 오전 3시20분께 마지막으로 시도한 작업에서는 사고 해역 25m 정도 들어가 2시간가량 머물렀지만 선체 내부에는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 벨을 실은 바지선은 이날 오전 11시께 구조 수색 작업 현장에서 철수해 오후 2시께 팽목항 행정선착장에 도착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바지선에서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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