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참사 및 청해진해운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일 국제영상 대표 탤런트 전양자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전씨를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전씨가 다른 측근들과 함께 '구원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등 범행 과정에 중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전씨의 금융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8월부터 유병언씨 일가와 추종자들의 구심점으로 알려진 경기 안성의 '금수원' 대표로 맡고 있으며 유씨의 회사로 알려진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다.
국제영상은 1997년 세모가 부도난 이후 유 전 회장이 2009년까지 28.8%의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또한 매출액이 13억원에 불과하지만 서울 용산에 시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알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노른자쇼핑은 구원파 계열 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자산을 증식했다는 의혹과 함께, 유씨 일가의 부동산이 은닉된 것으로 의심받는 보현산 영농조합과 청초밭 영농조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영농조합은 위장 매매 의혹도 받고 있다.
전씨는 또 세월호 참사 한달전인 올 3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세모그룹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부상했다.
한편 전씨는 1991년 유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구원파의 핵심 연예인 신도로 지목된 바 있다. 현재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 중이다.
여러 개의 요직을 맡다 보니 유씨의 측근과 신도들 사이에서 전씨는 구원파 창시자로 알려진 고(故) 권신찬 목사나 유씨의 친·인척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전씨는 과거에 자신이 구원파 신도였다고 인정한 적이 있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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