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 논의 가능, 원구성 협조해야”
쟁점으로 부상한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말의 전쟁’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이 원내대표는 “차분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가”라고 반문했다. 동시에 “야당이 빨리 (후반기) 원구성에 협조해줘야 국감이든, 국조든, 특검이든 빨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고리’도 걸었다.
이 원내대표와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조문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野 “세월호 국회는 국민 요구”
‘존재감 있는 야당’을 표방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첫날부터 속공 모드에 들어갔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5월 국회 소집과 특별법 마련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세월호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는 “5월 세월호 비상국회 개최는 국민의 요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호남 출신 재선의 김영록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기용했다. 김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야당 간사로 일하면서 새누리당 간사인 김 수석부대표와 호흡을 맞춰왔다. 새 원내대변인에는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초선의 유은혜 의원과 친노(친노무현)계 박범계 의원을 임명했다.
◆두 원내대표 통화, 박준우 면담
이·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주말쯤 만나 세월호 후속대책과 공감대를 형성한 5월 국회 의사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9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예방온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남제현 기자 |
한편 여야는 무인기 출처가 북한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했던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북방한계선) 포기라는 말씀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에 대해 “정 의원 징계 추진을 검토한다”, “새누리당은 NLL 문제 악용을 사과하라”며 공방을 벌였다.
이천종·김달중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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