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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장 경선 패배 2인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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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2 23:44:16 수정 : 2014-05-12 2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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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선대위장 맡아 정치 계속할 듯
이혜훈, 7월 재보선 통해 여의도 노크
끝내 ‘역전 굿바이히트‘는 없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2일 열린 새누리당 서울 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총리는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21.3%에 그쳐 71.1%표를 획득한 정몽준 의원에게 예상보다 훨씬 큰 차로 패배했다. 공직 입문 이후 40여년간 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로 승승장구하던 김 전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현실 정치 앞에 좌절을 맛본 셈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지난 3월14일 미국에서 귀국하며 본격적인 경선전에 뛰어들었을 때만해도 풍부한 공직 경험과 표의 확장성(호남 출신)을 내세우며 막판 역전승을 자신했다.

하지만 정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에 비해 출마 선언이 늦어도 한참 늦어 단기간에 인지도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또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규정에 불만을 품고 칩거에 들어가거나 막판 노골적인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의중) 마케팅에 의존한 것도 결과적으로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서울시장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김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총리는 일단 정치권에 발을 내디딘 만큼 6·4 지방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거나 백의종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희생번트를 치는 상황이 있더라도 여당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정치적 재기를 도모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권유로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만큼 당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김 전 총리에게 예우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여성후보로 끝까지 완주한 이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비록 3위에 머물렀지만 인지도나 경력 면에서의 열세를 딛고 나름 분투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이 최고위원이 박근혜정부에서 중용돼 경제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리거나 7월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을 노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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