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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들의 철없는 짓 용서해 달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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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2 23:28:54 수정 : 2014-05-13 00: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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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은 시민단체 출신이라 잔소리만
큰 규모 일해본 사람이 서울 맡아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은 12일 “시민단체 활동 경력이 대부분인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서울시장은 큰 규모의 일을 해본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승리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중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남제현 기자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당선 직후 후보 수락 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이 서울의 주요 사업을 모두 지체시켰다”며 “큰 투자가 길게 지체되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고 그것을 숨기면 세월호 사고와 다를 바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경제·경영을 공부했는데 경제는 세상 경제를 이해하는 힘을, 경영은 좋은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선거가 ‘재벌 대 서민’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행동을 잘못해서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못 받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는 식의 논리가 성립된다면 자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제가 잘하면 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의원은 막내 아들의 ‘국민 정서 미개’ 발언과 관련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내듯 눈물을 보이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울먹였다.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서울시장 임기 4년을 열심히 일하면서 서울시민들과 함께 임기를 마치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대중적 인기를 쌓은 7선 의원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으로 1987년 30대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이 됐다.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울산을 지역구로 내리 5선에 성공했고 18,19대 총선에서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 의원은 2002년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한·일 월드컵을 성공리에 치러낸 뒤 같은 해 대선에서 ‘국민통합 21’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지지,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선거 막바지에 지지를 철회했다. 이후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며 2009년에는 당 대표직을 맡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에 나섰다가 경선 룰 문제를 놓고 당시 박근혜 후보와 갈등을 겪다 경선에 불참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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