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입호흡을 하는 경우, 입에는 이러한 섬모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필터링이 안 된 공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게 돼 목 안이 칼칼하고 아프면서 침을 삼킬 때 편도선 부위가 아프게 느껴지는 편도선염, 잦은 기침이나 만성 기관지염을 겪게 된다.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잘 때 나타나는 증상은 수면 무호흡으로 코로 원활하게 숨을 쉬면 코골이가 있을지라도 수면 무호흡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혀가 기도를 막으면서 숨이 멈춰지는 수면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밤에 아이들이 입호흡을 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호흡이 잘 안 되고, 잠에서 자주 깨게 돼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입호흡이 습관이 될 경우 입이 항상 벌어져 있음으로써 위턱이 튀어나와 위턱뼈와 아래턱뼈의 균형이 맞지 않게 돼 치아의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고, 침이 말라 구강건조증과 구취가 생길 수 있으며 잇몸질환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입호흡의 원인은 비염, 축농증, 비용종과 같은 콧속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콧속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비염으로 코가 막혀서 입호흡을 하는 경우 코가 답답한 것 말고도 이처럼 구강 및 호흡기 전반에 걸쳐 잦은 감염을 야기하고, 수면무호흡 증상과 집중력 저하, 아이들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대수롭게 여기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코로 제대로 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비염 치료를 시작하자.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 전은주 편강한의원 산본점 원장 약력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대전대 한의과대 졸업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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