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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수색중인 해경을 해체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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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5-19 10:16:42 수정 : 2014-05-19 10: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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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34일째인 19일 박근혜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해경 해체를 언급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술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담화문 발표를 시청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언급하자 수색 작업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지금 해경이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족은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해경들도 대통령의 발표를 듣고 당황스러울 것 아니겠냐"며 "조직이 해체된다는 말에 해경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근심어린 표정을 지었다.

한 가족은 "지금은 실종자 수색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경 해체나 사고원인 조사, 국가 재개조 등은 그 다음 순서다"고 말했다.

이날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 있던 실종자 가족 20여 명 중 일부는 박 대통령의 담화문을 끝까지 시청했으나 일부는 생중계 도중 자리를 떴다.

또 다른 가족은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아예 시청을 하지 않았으며, 일부 가족은 담화문 발표가 끝나자 체육관 밖으로 나가 담배를 입에 물고 긴 한 숨을 쉬었다.

현재 실종자는 18명으로 가족들은 마지막 한 명까지 수색작업이 충실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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