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인제(사진) 의원이 10일 7·1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의 양강 구도에 6선 중진인 이 의원이 가세하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새누리당 대혁신 비전 선포식’에서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준비된 저 이인제가 당의 ‘혁명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혁명적 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하는 이번 전대에서 대혁신의 불꽃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은 다음 총·대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의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는 공천권 폐지, 계파정치 구태 타파, 능동·역동적 정책 정당, 국민과 실시간 소통하는 스마트 정당 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서, 김 의원을 겨냥해 “혁신은 기득권을 가진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나에게는 혁신을 가로막을 어떤 기득권도 없다”고 강조했다.
충청 출신의 이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정계에 입문해 국민신당, 새천년민주당, 선진통일당을 거친 뒤 지난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 입당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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