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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엄마' 체포작전 앞둔 금수원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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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11 07:37:55 수정 : 2014-06-11 07: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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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4시 40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이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경찰버스와 사이렌을 단 검은색 승합차 등 경찰 차량 십여대가 길목마다 배치됐고 금수원 정문에는 경찰버스 1대와 순찰차량 1대가 서있었다.

금수원으로 향하는 38번 국도에는 정문을 1㎞ 앞둔 지점부터 형광색 우의를 입은 교통경찰 20여 명이 왕복 4차로 가운데 금수원 쪽 1개 차선을 통제했다.

오전 5시 경찰의 투입작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사 차량 30여 대가 금수원으로 모여들었고 정문은 취재진으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경찰은 작전에 투입될 인력과 구원파 신도, 취재진 등이 몰려 뒤엉킬 지도 모를 상황을 우려해 굴삭기(포크레인)와 지게차를 동원, 금수원 앞 도로의 중앙분리대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우산과 경광봉을 든 신도 10여 명은 정문 앞에 모여 이 모습을 지켜보며 무전기로 누군가에게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긴장한 모습을 감추려는 듯 취재진에 의자를 제공하며 앉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굳게 닫힌 정문 철문은 신도를 태운 차량이 도착할 때마다 이따금 열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수원을 빠져나가는 차량들에 의해 더 자주 열렸다.

철문에 걸린 '세월호 진실규명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검찰 발표 침몰원인 믿어도 됩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이 그때마다 펄럭였다.

오전 5시 30분 "아침 7시에 경찰이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 올 것이 왔다"는 구원파 구내 방송이 나오자 흰색 우의를 맞춰 입은 신도 100여 명이 정문 안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승합차 1대도 가로로 주차돼 금수원 내부로 향하는 도로를 막았다.

줄을 맞춰 자리잡은 신도들이 떨리는 목소리로 부르는 가랑비 탓인지 애잔한 곡조의 찬송가가 정문 너머로 새어나왔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는 것으로 지목된 일명 신엄마(64·여)와 김엄마(59·여) 등을 대상으로 한 검경의 체포작전이 오전 중 시작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수원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경찰은 현재 경기지방경찰청 관할 20개 중대와 서울 등 인접지역 40여 개 중대 등 기동대 63개 중대와 정보형사 등 경찰관 6천여 명을 금수원 인근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지난달 21일 검찰의 금수원 진입 때와는 달리 이번 작전에 경찰 정보형사까지 대거 투입된 것은 무력충돌까지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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