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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당선자 "혁신학교 초·중·고로 벨트화"

입력 : 2014-06-11 19:24:08 수정 : 2014-06-12 00: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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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담았던 성공회대 고별강연
보수단체 사전운동 혐의 고발
조희연(사진)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는 11일 “선행학습 금지법은 과도기적 고육책”이라며 “학생들이 쉬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해당 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이날 자신이 몸담았던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한국의 포스트 민주화, 시민사회, 지식인 역할’을 주제로 고별강연을 하고 “학생들이 앞서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199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근무해 온 그는 교육감에 당선돼 겸직 금지 원칙에 따라 대학에 사표를 쓰고 이날 마지막 강연을 가졌다.

조 당선자는 “재능 있는 아이를 ‘세월호’처럼 수장하는 교육 불평등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1960년대에는 ‘돈 없는 집 애들이 공부 잘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이야기가 아주 이례적인 미담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 현실을 바로잡을 대안으로 1기 진보 교육감이 만든 혁신교육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혁신미래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초등교에서 가르친 혁신미래교육이 중·고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학교를 벨트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대입체제를 바꾸도록 하는 데도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민주주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학술운동가 조희연’으로 소개한 그는 혁신학교도 교육 민주화의 일부로 본다고 말했다. 교장과 교사, 학생 간 상명하복식 관계를 민주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조 당선자는 지난 10일 발표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좌편향’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섭섭함을 나타냈다.

그는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1명을 초빙하는 등 나름대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일각에서 신인령 위원장(전 이화여대 총장)을 ‘좌파 총장’으로 규정하며 인수위 구성을 비판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 시민단체인 자유교육연합,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은 12일 조 당선자와 김재문 동일학원(학교법인)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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