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소총 개량형. |
내년부터 장병들의 키 등 신체조건에 맞게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K-2 소총이 부대에 보급된다.
1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장병들이 쓰는 K-2 소총은 1980년대 개발된 이래 길이에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군 장병들의 평균 신장이 175cm를 넘으면서 K-2 소총의 길이와 팔 길이가 맞지 않아 사격에 지장을 초래해왔다.
이에 군 당국은 K-2 소총의 개머리판을 6단계로 조절해 길이를 늘릴 수 있는 버전을 올해 육군 28사단에 시험적으로 지급하고 내년부터 일선에 확대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K-2 소총은 2017년까지 연간 4만정 정도 생산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생산라인 유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이후에도 K-2 소총이 생산되는지 여부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지만 국가안보 차원에서 소총 생산라인을 유지해야 하므로 2010년대 후반에도 계속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K-2 소총을 계속 생산해 후방의 향토사단과 동원사단 등에서 사용중인 구형 M-16A1을 대체할 계획이다. 현역 장병들이 쓰던 M-16A1은 예비군에 지급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