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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양산형’ 투싼 수소전지차 美 진출

입력 : 2014-06-12 20:44:20 수정 : 2014-06-12 23: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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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친환경차시장 선점 나서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미국에 본격 상륙했다. 당장 미국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전기차와 경쟁을 본격화했고, 내년부터 일본차업체가 내놓는 FCEV와도 맞붙는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인 투싼 FCEV에 이어 2017년 세단형 차세대 FCEV를 시장에 투입해 친환경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티머시 부시씨는 10일(현지시각) 터스틴시의 딜러사에서 선납 2999달러에 월 리스료 499달러(약 50만원)를 내기로 하고 36개월간 투싼 FCEV를 구매하면서 첫 고객이 됐다. 계약 기간 동안의 수소 충전은 무료인데, 이로써 캘리포니아주 3개 딜러사를 통한 민간 판매가 본격화했다.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된 현대차의 투싼 FCEV는 그동안 국내나 해외의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급된 적은 있지만 민간 판매는 처음이다.

투싼 FCEV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립돼 미국으로 건너갔다. 지난 4월 유럽연합(EU) FCEV 보급사업자에 현대차가 포함되면서 곧 유럽에도 판매된다. 100㎾의 연료전지와 구동 모터, 24㎾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 등을 탑재했다. 10분 안에 수소 충전이 가능하고, 1회 충전시 415㎞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가 FCEV의 첫 판매지역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택한 건 높은 가격을 부담하면서도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은 고객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BMW i3, 닛산 리프, 테슬라 모델S 등의 순수 전기차들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인데,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은 “투싼 FCEV는 전기차의 대체제가 아니라 미래”라고 단언했다. 당장은 전기차 수요를 노리지만 향후 FCE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실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해 47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 10개는 운영 중이고, 16개는 건설 중이다. 2016년까지 50개 이상이 세워지면 약 1만대의 FCEV를 충전할 수 있다. FCEV의 후발주자이지만 현대차의 강력한 라이벌인 도요타와 혼다도 내년에 세단형 FCEV를 양산해 공급할 계획이라서, 내년부터 한일 FCEV 경쟁이 미국에서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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