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하기로 해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소연은 25일 한 매체를 통해 "항우연 선임 연구원이 되고 나서야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다"면서 오는 8월 항우연을 퇴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소연은 지난 2006년 3만6000여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국인 최초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260억을 들여 진행된 우주인 배출 사업 혜택을 받고 2008년 우주에 간 이소연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간 머물면서 18개 정도의 우주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2년의 의무복무를 끝내고 2012년 8월 미국으로 떠난 이소연은 MBA(경영전문대학원) 과정을 진행했고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했다. 현재 이소연은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우주인선발기술, 우주실험기술, 대국민 홍보 효과, 한국의 국제 위상 제고와 국제협력 강화 등을 사업 성과로 내세웠다.
하지만 실제 확보한 기술이 미미하고 이를 통해 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이소연 선임연구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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