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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술유도탄 성능·위협 정도는

입력 : 2014-06-27 19:49:51 수정 : 2014-06-27 22: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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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포에 유도장치… 조준타격 가능
한국형 미사일 체계로는 방어 한계
27일 북한의 발표로 공개된 전술유도탄이 유도장치를 단 300㎜ 방사포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안보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도장치를 단 300㎜ 방사포 개발은 2012년 초부터 알려지긴 했으나 북한의 발표로 공식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북한은 용산의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이동하는 것을 계기로 평택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이번 300㎜ 방사포가 그 결과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활짝 웃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도탄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전술유도탄 개발 소식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이 300㎜ 방사포에 유도장치가 탑재됐을 개연성이다. 북한이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초정밀 전술유도탄’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러시아제 위성 위치정보 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 기술을 적용해 방사포 포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전부터 북한이 300㎜ 방사포에 유도장치를 부착해 실험하는 것을 추적해왔다”고 말했다.

유도장치가 달렸다면 다연장 방사포를 미사일처럼 유도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특정 지점을 조준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포병탄에 유도장치를 달았다는 것만으로 우리에겐 큰 위협이 된다”면서 “만약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사정포에도 이러한 유도장치가 부착된다면 가공할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과거 연평도처럼 이곳저곳으로 쏘는 게 아니라 무차별 조준사격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군도 300㎜ 방사포에 유도 기능이 부여되면 240㎜ 등 다른 방사포에도 동일한 기능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로 개발한 300㎜ 방사포는 최대 12발을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어 우리 군이 발사 지점을 포착해 반격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응책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방사포는 미사일이 아닌 포탄인 때문이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물론 군 당국이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을 추진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도 방어가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제 ‘아이언 돔’ 시스템 도입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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