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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임 병장 '나를 없는 사람 처럼 대한다'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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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6-30 18:02:00 수정 : 2014-07-01 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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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강원 고성군 22사단 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자해한 임모 병장은 조사 과정에서 “나를 없는 사람 같이 대우한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부대 안에서 따돌림이 있었음을 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본부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임 병장은 사건 당일 근무 순찰일지가 끼워진 파일에 자신을 비하하는 것 같은 그림을 보고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확인점 순찰일지’가 들어있는 종이 파일 뒤쪽에 그려진 그림에는 병사들이 근무 중 그린  낙서들 중에 왜소한 체격의 임 병장을 암시하는 해골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파일에는 다른 병사들을 비유한 스펀지 밥, 호빵맨 등 캐릭터도 다수 있었다.

한편 임 병장이 “모 간부가 내 뒤통수를 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수사 관계자는 “사건 당일 간부에게 맞았다는 진술은 없었다”며 “임 병장의 일방적인 진술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범행 동기 등을 물으면 흥분해서 혈압이 급상승해 수사 진척이  더디다”며 “30분~1시간 정도 조사를 받으면 힘들다고 해 정상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까지 쓰던 K-2 소총이 고장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장전손잡이가 부러졌지만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부대 동료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임 병장의 회복 정도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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