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충청 민심 달래기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통합 청주시를 방문해 6·4 지방선거에서 여당 광역단체장 참패로 반여 정서가 확인된 ‘충청권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앞으로 충청북도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 충북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이 희망의 전진기지가 되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충북 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충북 방문은 지난 4월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사실상 첫 지방 행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통합 청주시 출범식에 참석해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 두번째),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오른쪽) 등과 함께 출범선포 버튼을 누르고 있다. 청주=청와대사진기자단 |
박 대통령은 “이제 모든 지방이 각자의 특성과 여건에 맞춰 고르게 발전하고 그 발전의 총합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지방의 활력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이 지방의 발전으로 이어져 온 국민이 두루 행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길에 통합 청주시와 충청북도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청주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민생 행보도 병행했다. 박 대통령은 주차장 부족과 대형마트 영업규제 필요성 등을 지적하는 상인들의 민원에 대해 “주차장과 고객센터를 복합건물로 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간담회 후엔 한 삼겹살집을 찾아 시민 두 명에게서 삼겹살쌈을 받아먹은 뒤 “이곳 삼겹살 골목이 청주, 충북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국과 전 세계에 알려지면 장사도 잘되고 서민 생활이 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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