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연일 보도… 현지반응 싸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한국시간) ‘K-팝 수장, 2NE1 마약 스캔들 보도 부인(K-Pop Boss Refutes 2NE1 Drugs Scandal Report·사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WSJ는 “박씨가 암페타민 각성제 82정을 국제 특송우편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됐지만,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세계일보 보도를 인용했다. 이어 “박씨가 정신적 충격과 우울증 때문에 미국에서 암페타민 각성제를 처방받아 복용해 왔고, 불법인 줄 몰랐다”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해명을 실었다.
같은 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함께 배달되는 인사이드 코리아(Inside Korea)는 “박봄이 마약을 밀수하고도 면죄부를 받았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입건유예에 대해 “검사가 (피의자를) 처벌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때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한 뒤 “이 때문에 검사가 수사 지휘권을 남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류스타에 관심이 많은 일본에서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잡지 ‘와우코리아’ 등 한류 관련 매체들이 지난 1일부터 박씨 사건을 양 대표 해명과 함께 보도했다. 2NE1이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지난 5일과 6일에도 닛칸스포츠 등 현지 스포츠매체에서 관련 소식을 보도했지만 현지 반응은 싸늘했다. 박씨 마약 밀수 보도를 접한 일부 일본 네티즌은 ‘혐한(嫌韓)’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연예인이 마약을 소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냐”, “범죄자는 일본에 오지 말라” 등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2NE1 공식 페이스북 등에는 각국 팬들이 “강해져라 2NE1, 봄” 등 격려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선형·조성호 기자 line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