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대변인 등 영입 공들여 새 교육감들이 취임한 지 열흘째로 접어들면서 각 시·도교육청 일반직 주요 보직 인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곳에서는 ‘외부인사’ 영입에 공들이고 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비서실장과 대변인 등 주요 보직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쇄신분위기를 만들려 하고 있다.
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 취임 이후 현재 주요 보직을 맡은 외부 인사는 조현우 비서실장, 한민호 정책보좌관, 황윤옥 참여·소통보좌관이다. 참여·소통보좌관은 신설됐고, 정책보좌관은 곽노현 전 교육감 때 사라졌는데 이번에 부활됐다. 공보관은 개방형 직위로 지정돼 있어 지난 8일 공모 안내가 나갔다. 조 교육감의 후보 시절부터 취임 전까지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이상수씨가 유력하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철학을 함께해 온 사람과 함께 수월하게 정책을 펴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총무과 교육정책 연구·개발 담당자 5명 등 모두 7명도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임기제 자리에 지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외부인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문용린 전 교육감이 취임하며 비서실 한명만 외부인을 영입한 것과 대조적이다.
부산시교육청도 임혜경 전 교육감 시절 2명이었던 외부인사를 6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인사규칙을 바꿔 공보관을 서울처럼 개방형 직위로 만들어 10월 1일자로 새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도 공보실과 비서실을 중심으로 적게는 한 명, 많게는 4명까지 외부인사를 늘렸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평교사를 대변인으로 임명해 관심을 끌었다.
반면 보수성향 교육감이 있는 대전과 울산, 경북 등은 외부인사 영입 계획이 없다. 이는 조직 안정에 역점을 두는 보수적인 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방직은 ‘낙하산인사’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데다 기존 직원의 승진과 주요보직 기회감소 등 내부 불만 요인이 되기도 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측근 9명을 비서진으로 영입하고 산하기관장에 임명해 코드·특혜인사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로 인해 감사원에서 시정조치를 요구받기도 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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