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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한국 GDP 세계 14위… 5년째 ‘멈춤’

입력 : 2014-07-13 20:11:06 수정 : 2014-07-13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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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中 2위→3위, 印 11위→10위
성장률 정체 땐 印尼에도 추월, 10년내 성장동력 발굴 시급 분석
중국이 4년 만에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85%가량 늘려 한국과 GDP 규모 격차를 벌린 가운데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세계 GDP 규모 순위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3위에서 2위로 오른 반면에 한국은 5년째 14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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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세계발전지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GDP 규모는 1조3045억달러로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한은이 올해 도입한 새 국민계정으로 GDP 순위가 나온 건 처음이다.

새 기준에 의해 한국 GDP는 소폭 올랐지만 흐름에는 변화가 없었다. 새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순위는 2000년, 2001년 12위에서 2002∼2004년 11위, 2005년 10위로 조금씩 올랐지만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다시 떨어졌다. 2009년 14위를 기록한 뒤로는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해 GDP를 보면 미국이 16조8000억달러로 1위, 중국(9조2402억달러)이 2위, 일본(4조9015억달러)이 3위를 기록했다. 1∼3위와 우리나라의 격차는 12배, 7배, 3.8배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을 바짝 따라붙은 멕시코(1.07배), 인도네시아(1.5배), 터키(1.59배)와는 격차가 미미하다.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 무섭게 성장한 나라들도 있다. 중국은 2009년 4조9902억달러였던 GDP가 지난해 9조2402억달러로 85.2% 증가하며 일본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브라질도 8위에서 7위, 인도는 11위에서 10위로 상승세를 탔다.

문제는 한국 경제의 내년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최근 경제수장들이 일제히 외친 단어는 ‘하방 리스크’였다. 경기가 하락할 위험이 크다는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기 시작했다. 한은은 하반기 성장률을 4.0%에서 3.8%로, 내년 성장률은 4.2%에서 4.0%로 조정했다.

이 때문에 성장률 정체가 길어지면 10년 안에 인도네시아(지난해 16위)에도 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이 지금처럼 연 3∼4%, 인도네시아가 연 5∼6% 성장을 하면 현재 GDP 격차(4362억달러)가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3∼4년 안에 GDP성장률을 7∼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인도 등 성장세를 탄 나라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10년 안에 성장을 견인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수출뿐만 아니라 그간 소홀했던 소비 진작을 통해 ‘내수의 구조적 부진’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최근 3년간 평균 환율을 적용하는 ‘아틀라스(Atlas)’ 방식에 따라 2만5920달러(세계 46위)로 나타났다. 각국 물가를 반영하여 실제 구매력을 측정하는 구매력평가(PPP)에 따른 1인당 소득은 3만3440달러(43위)였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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