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대체시설 확보 과제로 전북 전주시는 지역의 최대 현안 사업인 컨벤션센터를 종합경기장 부지 내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전주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주시는 그동안 컨벤션센터가 없어 각종 국제회의나 국제행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당초 종합경기장 부지 내에 컨벤션센터 개발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6·4 지방선거를 전후해 컨벤션센터 부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컨벤션센터 부지로 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전북혁신도시, 전주시와 완주군의 경계 지역 등이 거론됐다.
전주시가 확정한 컨벤션센터 규모는 부지면적 5만㎡에 전시장과 회의시설, 2000명 이상 동시 이용 가능한 대회의실을 두고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비는 총 590억원으로 정부와 시가 절반씩 부담하며, 70억원의 국비가 확보된 상태다. 하지만 종합경기장을 철거한 자리에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경우, 대체시설(종합경기장)을 건립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대체시설 건축비용(1100억원) 확보가 과제로 남게 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전시·컨벤션건립 사업과 민자로 추진되는 호텔·쇼핑몰 건립사업으로 나뉜다”며 “이번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는 전시·컨벤션 건립만 포함됐다”고 말했다.
전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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