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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채영, 가요-방송-영화 누비며 해피바이러스 전달한 ★

입력 : 2014-07-24 09:35:39 수정 : 2014-07-24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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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만능엔터테이너 유채영(본명 김수진·41)이 24일 오전 8시 위암 말기 투병 중 끝내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故) 유채영은 1989년 안양예술고 재학 당시 17세 나이에 그룹 푼수들 멤버로 가요계에 입문, 1994년 그룹 쿨 1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대중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유채영은 여성임에도 과감한 삭발 헤어스타일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이듬해 쿨에서 탈퇴, 혼성듀오 어스 멤버로 활동했다.

1999년에는 솔로가수로 전향, '이모션' '이별유애' 등의 곡을 발표하며 가요계 테크노 열풍에 한몫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활동영역을 연기로 확장해 영화 '색즉시공'(2002)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 '색즉시공 2'(2007), 드라마 '패션왕'(2012)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2013) 등에서 개성 강한 감초 역할로 사랑 받았다.

특히 유채영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한껏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대중은 그녀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나 제스처를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받아들였지만, 곧 유채영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자신의 비호감 이미지를 호감으로 돌아서게 만든 그녀의 해피 바이러스가 제대로 통한 것이었다.

유채영은 지난해 암 선고를 받은 후에도 방송을 놓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끝까지 대중과 호흡했다.

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관계자, 누리꾼들의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 동료들이 그의 곁을 지켰다.

유채영의 소속사는 "위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유채영의 생전 밝았던 모습들을 오래도록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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