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동학교당 경전 등 1425점,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해 학술용역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금강소나무 숲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가 추진된다.
13일 산림청과 경북 울진군에 따르면 산림청과 울진군, 봉화군, 강원도 삼척시는 공동으로 이 지역 5만2000여ha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숲)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추진키로 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의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에 따라 지정된 보호구역으로, 현재 미국 로키산맥과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등 전 세계 117개 국가 621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설악산과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생물권보전지역 등 5곳이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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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대 금강소나무 숲길을 등산객들이 걷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경북 상주시 동학교당에서 보관 중인 ‘동경대전’으로, 동학 창시자 최제우가 지은 동학 경전이다. |
특히 울진 소광리 금강송 숲은 산림청에서 실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미국 CNN에서 선정한 세계 50대 명품 트레킹 장소로도 소개됐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울진군은 이 숲에 대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와 별도로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동학의 경전을 기록한 기록물의 세계기록 유산 등재도 추진된다. 경북도는 이날 상주 동학교당에 보관 중인 동학대전과 동학경전 발간물, 목판 등 289종 1425점의 유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학술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학은 1860년 경주에서 수운 최제우 선생이 창시해 민중의 호응을 얻었고, 1864년에는 상주와 예천, 문경 등 경북도 내 북부권 5개 포(包·단위조직)를 중심으로 농민 봉기활동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했다.
상주 동학교당 기록물은 1890∼1950년 상주 동학교에서 포교활동을 위해 생산한 기록물 일체로 전적과 판목, 복식, 교기, 의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기록물은 동학으로 대표되는 근대 한국 종교문화뿐만 아니라 국문학과 민속학, 근대 인쇄술 및 인쇄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기록물이다. 이들 자료는 1995년 3월 경북도 민속문화재 제111호로 지정됐고, 2013년 12월에는 국가기록원이 국가지정 기록물 제9호로 지정함으로써 이미 국가적으로는 기록물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대구·울진=전주식·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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