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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찾는 주요 성지 ‘솔뫼’·‘해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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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14 19:53:53 수정 : 2014-08-14 19: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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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베들레헴 ‘솔뫼’·순교자 피로 물든 ‘해미’…
25년 만에 방한한 교황의 일정은 한국의 성지 중심으로 짜여 있다. 5일 동안 이루어지는 교황의 일정 중 4일이 국내에 조성된 가톨릭 성지에서 이루어진다. 그만큼 한국 가톨릭의 전통이 깊고 수많은 순교자가 존재한다는 뜻. 교황은 각 성지에 도착할 때마다 기도와 참배를 하며 한국의 순교자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찾게 될 주요 성지를 중심으로 교황의 일정을 정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후 방문하게 될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다. 교황은 김 신부의 영정에 장미꽃을 바치며 기도할 예정이다. 성지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과 성소자(사제나 수도자 지망자), 당진 지역민 등 1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행사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희귀병, 암 등 병마와 싸우는 환자, 불임을 극복한 부부 20여쌍과 그들의 자녀를 만날 계획이다. 이후 청년대회 참가자들이 있는 ‘만남의 장막’에서 아시아 청년들과 만남을 갖는다.

교황은 16일 광화문에서 봉헌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에 앞서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은 200여년 전 한국 천주교회의 초기 신앙인들이 ‘인륜을 저버린 패륜의 죄인’이라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된 곳이다. 교황은 서소문 성지의 현양탑 앞 제대에 헌화를 한다. 이 자리에는 서소문에서 순교한 이현의 후손 이수진 수녀, 홍낙민의 후손 홍기홍, 정약종의 후손 정호영, 윤지충의 후손 윤재석씨와 한국 첫 세례자인 이승훈 순교자 후손인 서울대교구 병원사목부 이태석 신부가 동석할 예정이다.

17일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해미성지의 소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만나 성무일도 낮기도를 바친 뒤 박물관에 들러 순교자 유해를 참배할 예정이다. 해미성지는 ‘천주학 죄인’들이 생매장당한 순교지에 조성된 곳으로 이날 오후에는 해미성지에서 2㎞ 떨어진 해미읍성에서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가 열린다. 해미읍성은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 김진후가 순교한 옥터, 순교자들의 머리채를 묶어 매달던 ‘호야나무’ 등이 남아 있다. 교황은 폐막 미사에 참석한 뒤 16일 시복되는 해미 순교자 3위(인언민·이보현·김진후)의 기념비 제막식에도 자리한다.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미사’를 드린 뒤 지하 소성당으로 가서 기도하며 순교자의 유해를 참배한다. 이곳에는 조선시대 기해박해(1839)와 병인박해(1866) 당시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으로 조선에서 선교하다 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인 성 최경환, 성 김성우, 병인박해 때 순교한 푸르티에 신부와 프티니콜라 신부, 이 에메렌시아와 무명 순교자 1명의 유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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