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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재수술 받고 걷지 못하는 고통끝에 기적 만났다"

입력 : 2014-08-29 11:17:12 수정 : 2014-08-29 1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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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21세기병원 권기영 원장, 척추재수술 무료로 시술
“더 이상 걷지 못한다는 절망 속에 살았었는데 그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하루하루가 복되게 생각됩니다.”

자원봉사자 간병인 옆에 누운 이광자(70) 할머니의 얼굴이 환하다. 하루에 한웅큼의 진통제 없이는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없던 할머니가 일산21세기병원의 무료후원으로 네번째 척추디스크재수술을 받았다.

수술비 걱정없이 퇴원할 때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여생을 통증없이 보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이광자 할머니에게 큰 희망이 돼 주었다고 한다.

지난 7월 말, 네이버해피빈 기부 캠페인 대상자로 선정됐을 때만 해도 이광자 할머니는 더 이상걸을 수도,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허리통증과 다리마비로 일을 할 수가 없으니 월세도 못 내고, 끼니를 챙기기도 어려워 졌다. 죽음을 바랬을 만큼 절망의 끝에 섰을 때 시립중랑노인종합복지관의 연계로 네이버해피빈 후원을 받게 됐다.

해피빈 후원은 네티즌에게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경제적인 후원을 받는 캠페인이었는데 뜻밖에도 건강까지 되찾을 수 있는 기적이 찾아왔다. 이광자 할머니의 사연을 본 일산21세기병원에서 무료로 척추디스크재수술을 해드리기로한 것이다. 70세라는 고령에, 이미 세 차례의 디스크수술을 받았기에 타병원에서 더 이상의 수술은 할 수 없다고 진단을 받은 환자였지만, 일산21세기병원 권기영 원장은 할머니의 남은 삶을 위해서라도 척추디스크재수술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고령인 할머니의 척추디스크재수술은 만만치 않았다. 2009년에 타 병원에서 3번째로 받은 디스크수술에서 사용된 뼈고정 나사가 단종돼 해체할 수술기구 조차 찾을 수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 원장은 손으로 나사를 풀어내기로 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7시간이라는 긴 수술 끝에 할머니는 건강한 허리, 통증없는 삶을 되찾게 됐다. 꿈쩍않던 다리도 이제는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권 원장은 “돈이 없어서 허리통증을 진통제로 버티고, 마비증세를 방치했던 안타까운 사연의 할머니를 돕게 돼 기쁘다” 고 전했다. 권 원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선행을 지속할 계획이며, 그 방법의 하나로 고양시와 협약을 맺고 ‘희망의 다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희망의 다리’ 캠페인은 고양시에서 저소득 소외계층중 매달 1명의 대상자를 시와 협의해 선정하고 수술과 회복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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