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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의 키스’ 원본 사진 춘천 온다

입력 : 2014-08-29 20:02:34 수정 : 2014-08-29 2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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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로베르 두아노 회고전, 사랑·인물 등 다룬 70점 전시
지역 주민은 관람료 1000원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전을 보러 오세요.”

강원도 춘천시에서 20세기 사진의 거장 로베르 두아노(1912∼1994)의 회고전이 열린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상상마당 춘천 갤러리에서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로베르 두아노의 사망 20주년 추모 성격으로 열린다.

로베르 두아노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 로니스와 함께 3대 휴머니즘 사진가로 손꼽힌다.

로베르 두아노는 소박한 일상의 풍경과 삶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대표작으로 한때 연출된 사진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사진)를 원본으로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파리시청 앞 거리로 뛰쳐나온 연인이 기쁨의 키스를 하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이 외에도 순수와 사랑, 풍경, 인물 등을 주제로 한 작품 70여 점과 밀착 인화본 3점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전통적인 사진 인화 방식인 젤라틴 실버프린트 공정으로 인화된 사진들이다. 이 공정을 거친 사진은 은을 원료로 하는 특수용지에 인화, 제작돼 원본 느낌이 장기간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특유의 해학과 정취 있는 파리풍경을 인화 당시 원본 느낌 그대로 접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 입장권은 5000원이며, KT&G 상상마당 춘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 시 2000원이다. 춘천시민은 1000원에 관람할 수 있고,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시민은 전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춘천=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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