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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젊은 문인 28명 한자리에

입력 : 2014-09-04 20:35:45 수정 : 2014-09-04 2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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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울국제작가축제 국내외 젊은 문인 28명이 서울에서 만나 축제를 벌인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이 21∼27일 서울 북촌 일대에서 주최하는 ‘2014 서울국제작가축제’가 그것이다. 2006년 처음 개최한 이래 격년제로 진행해 올해로 5회째 맞는 행사다.

국내 작가 14인을 먼저 선정한 뒤 이들이 만나고 싶은 해외작가를 섭외했다. 국내에서는 소설가 김미월 김태용 박성원 윤고은 한유주 해이수 황정은, 시인 강정 김소연 김행숙 박상순 이영광 이제니 조연호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한국계 미국 작가 수전 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일본 소설가 다와다 요코, 프랑스 시인 클로드 무샤르, ‘벨파스트 초대 계관시인’ 북아일랜드 시인 시네이드 모리세이 등이 초청됐다. 이밖에 소설가 G 아요르잔(몽골) 르자 크라치(터키) 올리베리오 코엘료(아르헨티나) 대니얼 레빈 베커(미국) 루시 프리케(독일), 시인 덴자 압둘라히(나이지리아) 댄 디즈니(호주) 후지와라 아키코(일본) 타르수 지멜루(브라질) 톈위안(중국) 등이 참가한다.

이들은 21∼22일 제주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진 뒤 23일부터 서울 북촌 행사장에서 ‘작가들의 수다’와 ‘낭독’을 진행한다. ‘수다’ 시간에는 낮 1시부터 안국동 ‘W스테이지’에서 ‘내 문학 속의 에로스와 꿈’을 주제로 국내-해외 작가들이 짝을 이루어 작품세계와 창작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저녁 7시부터 북촌 창우극장과 ‘나무 모던 앤 컨템퍼리리 갤러리’에서 각각 진행될 ‘낭독’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먼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면 음악 연극 영상 춤 등 다양한 인접 장르 예술 인력 50명이 동원돼 그 작품을 공연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이영광 시인의 ‘나무는 간다’ 등 3편의 시는 판소리로 다시 전달되고, 김미월의 단편소설 ‘현기증’은 마이미스트 고재경의 마임으로 재해석된다. 미국 작가 대니얼 레빈 베커의 단편소설 ‘부수음악’은 짧은 연극으로, 아르헨티나 작가 올리베리오 코엘료 단편소설 ‘사멸을 향해’는 탱고로, 미국 작가 수전 최의 장편소설 ‘나의 교육’은 현대무용으로 무대에 오른다.

권세훈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출판본부장은 “그동안 해외에 번역되거나 각종 국제 행사에 번갈아 참여하는 국내 작가는 고은 황석영 김연수 등 상대적으로 독자가 많고 잘 알려진 10∼20명의 작가에 편중된 편”이라면서 “이번 축제는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젊은 작가들을 초청해 국내 젊은 작가와 교류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차세대 글로벌 작가 양성을 도모하는 취지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행사들을 통해 오수연 김이듬 박성원 등 국내 작가들이 해외 행사에 초청을 받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축제 참가를 원하는 독자들은 홈페이지(siwf.klti.or.kr)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고 당일 선착순 입장도 가능하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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