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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제' 경기 해설 중 여친에 깜짝 프러포즈

입력 : 2014-09-08 11:45:58 수정 : 2014-09-08 1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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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여자 테니스 코트를 호령했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57)가 6일(현지시간) 여자친구에게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나브라틸로바는 이날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 여자친구인 줄리아 레미고바(42)에게 결혼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면서 나브라틸로바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약혼 반지를 내밀었다.

 레미고바는 '예스'라고 답했으며 곧이어 샴페인이 터지며 축하가 이어졌다. 이 모든 과정은 아더 애시 경기장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됐다.

 나브라틸로바는 “(프러포즈 하기 전에) 매우 걱정스러웠다. 마치 유체이탈경험(out-of-body experience)을 한 것 같다”며 “이전에 스포츠 이벤트에서 프러포즈하는 것을 봤는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나브라틸로바는 US오픈 4회 우승을 포함해 모두 18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테니스 여제(女帝)’로 불렸다.

 1981년에는 자신의 동성애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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