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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선물' 갯벌…대자연의 속살 렌즈에

입력 : 2014-09-23 21:21:45 수정 : 2014-09-24 14: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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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작가 환경사진전 관람객 발길
작품 ‘소래갯골’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의 갯벌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이 사진 찍는 데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였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참 느낌이 새로워요.”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인천남동소래아트홀을 찾은 서경아(67)씨가 연신 사진에 대한 감정을 쏟아낸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기념해 세계일보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인천시 등의 후원으로 최병관 사진작가를 초청해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이란 주제로 환경사진전을 열고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공식 문화행사인 이 환경사진전은 모두 55점의 작품이 매일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작품 ‘강화도’
작품 ‘영흥도’
“이번 대회에 북한선수단도 참가해 참 반갑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인 갯벌처럼 남북한이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용서로 평화와 통일의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진전 팸플릿에 쓰인 작가의 말이다.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 ‘숨겨 놓은 풍경’, ‘갯벌 위 송도와 인천대교’, ‘사람과 갯벌의 공존’이라는 네 가지 섹션으로 선보이는 사진전엔 자연의 신비에 이끌려 25년 동안 인천 갯벌을 카메라에 담아온 열정과 노력의 결정체들이 은은한 조명 아래 걸려 있다. 수많은 생명들이 저마다 갖는 의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고향의 들판에 있는 작은 집을 20년 동안 찾아 찍었는데, 단 2점을 건진 경험도 있어요. 사진은 하면 할수록 참 어려운 작업입니다.”

작품 ‘영종도’
작품 ‘송도’
누구보다 고향인 인천에 애착을 갖고 있는 최 작가는 ‘155마일 휴전선 작가’로도 불린다. 2010년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의 비무장지대, 평화와 생명을 찾아서’란 주제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올해 초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어요. 필름 카메라를 떠나보내고 디지털로 사진을 찍는 데도 또 적응이 되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 환경사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인천의 갯벌이 담긴 사진들을 살펴보고 있다.
23일 인천남동소래아트홀에서 세계일보 주최로 열린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 환경사진전 축하리셉션에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왼쪽 네번째부터), 최병관 작가,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 등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인천=남정탁 기자
23일에는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이병석, 홍일표,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과 장경우, 전현희 전 의원,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최병로 수도군단장,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 장석현 인천남동구청장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환경사진전 축하리셉션이 열렸다.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환경사진전을 통해 인천이 생태환경도시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사진전은 오는 10월5일까지 열린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보러 가는 길에 소래포구에서 멀지 않은 남동소래아트홀에 들러 가슴 따뜻한 사진들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하다.

허정호 기자 hoya@segye.com, 사진 제공 최병관 작가

★ 세계일보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공식 문화행사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 환경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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