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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수능 어떻게 바뀔까

입력 : 2014-09-24 20:02:43 수정 : 2014-09-24 2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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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은 학생부 성적 반영 방안 검토 교육부가 24일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의 큰 그림을 발표함에 따라 현행 대입수학능력시험 체제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현재 문과와 이과로 나눠 선택해 실시되는 수능이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형 교과체제로 치러진다.

즉,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서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1학년 때 공통과목으로 배우는 국어와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는 필수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3학년들이 막바지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지난 12일 공청회에서 공개한 연구안에서 ‘공통과목을 수능 시험범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새 교육과정에서 역시 공통과목으로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필수 또는 선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들 교과는 사회와 과학의 여러 교과목이 혼합돼 있어 필수로 할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 체제에서의 첫 수능은 2021학년도에 치러진다.

교육부 박춘란 대학정책관은 이날 문·이과통합교육과정 개정안 설명 기자회견에서 “각론이 구체화된 후에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넣을 수 있는지 등이 최종 정리된다”면서 관련 연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했다.

현 초등생 6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받는다. 교육부는 이에 대비해 정책연구를 거쳐 2017년 하반기에 바뀐 수능안을 최종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문·이과 통합개편 방향과 취지를 충실하게 다루는 방향으로 수능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은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 개편안은 교육과정 취지에 맞게 5개 교과의 공통과목과 필수과목인 한국사를 포함한 6개 과목으로 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새 교육과정과 관련, “균형적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잦은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현장 피로감이 여전하고, 교육과정의 성공 여부는 현장 교사들과 학생들의 공감대와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며 타임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과정 입안을 관료들과 관변학자들이 독점한 채 교사들은 형식적인 의견 수렴의 대상으로 삼고 들러리를 세웠다”고 비판했다. 이번 교육과정이 2002년부터 시작된 고교 7차 교육과정으로 회귀했다는 지적도 있다.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는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해 일방적인 강의 위주의 교과서가 아니라 학생의 활동을 위주로 하는 교과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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