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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탈퇴 이유된 ‘개인사업’...과연 능력일까 이기심일까

입력 : 2014-10-01 21:37:00 수정 : 2014-10-01 2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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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가 소녀시대 탈퇴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소녀시대와 제시카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 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1일 제시카는 자신의 개인브랜드 ‘블랑’의 홍보를 맡고 있는 홍보사를 통해 소녀시대 탈퇴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날 제시카가 밝힌 내용은 전날인 9월30일 SM에서 발표한 공식입장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이중 가장 논란이 되고 제시카의 탈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부분은 ‘개인사업’과 관련된 부분이다.

앞서 SM 측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해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라고 제시카가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시카는 “개인브랜드 ‘블랑’과 관련해 사업 준비단계부터 이미 멤버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양해를 구했고 소속사로부터 허락도 받았지만 론칭 불과 한 달 만인 9월초에 멤버들은 돌연 입장을 바꾸고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던지, 소녀시대를 떠나던지 양자택일 하라는 요구를 해왔다”라고 이를 정면 반박했다.

SM과 제시카 둘 중 누구의 말이 맞든지 간에 제시카가 개인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다른 멤버들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제시카가 개인사업을 한다’가 아닌 ‘제시카가 개인사업을 하면서 소녀시대 활동을 할 수 있을까’에 있다.

공식 입장에 앞서 웨이보에서도 제시카가 일관되게 주장한 내용은 “소녀시대 멤버의 일원으로서 개인의 사생활이나, 사업에 앞서 소녀시대 활동을 가장 우선시 해 왔다”이다. 즉 사업은 부업일 뿐 병행을 해도 소녀시대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소녀시대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활동과 사업의 병행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여기서부터 불화가 생겨난 셈이다.

그렇다면 궁금증은 다시 ‘과연 제시카의 말처럼 소녀시대와 개인사업의 병행이 가능할까’로 이어진다.

단순하게 가부 여부만을 따지면 당연히 가능은 하다. 개인 브랜드 론칭 그 자체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고, 시간과 체력만 따라준다면 소녀시대와 사업을 병행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 그 ‘시간과 체력’으로 인해 소녀시대라는 그룹을 병행하면서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개인사업을 준비 중인 한 사업가는 “제시카가 그룹이 아닌 솔로이고 시간이 많이 남는 다면 모를까 소녀시대에 속한 멤버인 상태로 둘을 병행하겠다는 것은 과한 욕심으로 보인다”라며 “하다못해 동네 자영업을 하더라도 주인이 직접 보고 확인해야할 문제는 매일같이 나온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유명한 소녀시대에 속해 있으면서 개인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것은 반드시 어느 한쪽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브랜드 관련해 중요한 계약과 소녀시대의 투어공연이 겹친다든지 하는 문제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해외 사례를 찾아보더라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시에나 밀러, 비욘세, 그웬 스테파니 등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스타들 중 아이돌 그룹에 소속돼 이를 병행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며, 이마저도 가족과 친구 등 동업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활동 중에는 매일 시간에 쫓기는 국내 가요계 여건까지 고려할 때, 소녀시대와 개인브랜드사업의 병행은 제시카의 과욕과 이기심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제시카 스스로의 말처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두 가지 일을 모두 문제없이 병행 할 수도 있고, 그녀를 시기한 누군가가 팀에서 몰아내기위해 억지로 사업을 물고 늘어진 것일 수도 있다.

제시카와 소녀시대 누구의 말이 맞든지 간에 이제 소녀시대와 제시카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데뷔이래 7년간 굳건해 보이던 9명의 소녀시대가 한순간의 이기심 혹은 시기심으로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은 팬들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최현정 기자 gagnra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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