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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시판 영아용 분유 나트륨 기준치 초과" -업계 "기준적합"

입력 : 2014-10-07 13:49:55 수정 : 2014-10-07 1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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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중인 영아용 분유 대다수에 나트륨이 기준치를 초과해 들어갔다고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분유 업계는 나트륨 함량이 기준에 맞으며, 인위적으로 나트륨 첨가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은 유통 중인 상위 4개 업체의 분유 제품을 분석한 결과, 0∼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6개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20mg)의 107%~183% 초과한 나트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제조사의 제조방법에 따라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해 본 결과, N업체 128mg~200mg, M업체 108.8mg~210mg, H업체 116.5mg~195mg, P업체 128mg~210mg로 나왔으며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는 M업체의 1개 제품과 H업체의 2개 제품의 0∼1/2개월용뿐이었다고 했다.

인 의원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mg의 2배에 이른다"며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이어 "많은 전문가가 만 4세까지를 평생의 입맛을 형성하는 시기로 보며 영아 때 먹는 분유부터 짠맛에 익숙해지면 식습관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며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유업계는 인위적으로 분유에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으며,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모유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에 부합한다고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판되는 분유의 나트륨 함량은 모유 속 나트륨 함량과 비슷하며 인위적으로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는다"며 "분유에 나트륨이 어가 있으면 안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사람의 모유는 물론 모든 포유류의 젖에는 나트륨이 들어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제조사의 제조방법에 따른 하루 나트륨 섭취량 계산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생아와 5개월된 유아의 하루 분유섭취량은 2배나 차이나 가는데도 나트륨 충분섭취량을 월령별로 세분화하지 않고 120㎎으로 동일하게 적용해 해석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런 방식이라면 5개월 유아의 나트륨 충족량은 120㎎인데, 한달 더 자란 6개월 유아의 충족량이 370㎎으로 3배이상 늘어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했다.

따라서 "신생아의 경우 하루 충분섭취량은 120mg, 분유를 통한 실제 섭취량은 128mg이며, 6개월된 유아의 충분섭취량은 370mg, 실제 섭취량은 300mg"이라며 "국내 분유의 나트륨 함량은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국내 기준은 물론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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