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대형화, 갈수록 심화
올해 말쯤 되면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비율이 전체 보험설계사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전체 보험설계사 수는 39만6988명으로 이 중 GA 설계사 비중은 45%(17만9000여명)에 이른다.
보험대리점 비중은 2012년말 39.69%(38만5176명 중 15만2881명)에 이어 작년말 41.96%(39만561명 중 16만3896명)로 해마다 그 비중이 늘고 있다
이춘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세계적 금융 환경이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바뀐 가운데 소비자들은 여러 개의 상품을 비교해서 보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며 "GA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연말쯤 되면 GA 설계사 수의 역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험대리점의 대형화도 갈수록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중·소형 보험대리점이 지사 형태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대형 보험대리점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올해 9월말 기준 대형GA 설계사는 8만8000명으로 전체 법인 보험대리점(17만9000명) 중 49.2%를 차지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48.08%(7만8806명)에 비해 1만여명(1.12%p)이나 늘었다.
반면,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의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보험설계사는 지난해 12월 14만4792명에서 올해 7월말 13만5455명으로 7개월새 9천여명이 일을 접었다.
3대 생보사별로는 삼성생명이 올 7월 3만2685명으로 7개월 만에 2600여명이 줄었고, 같은 시기 한화생명 2만3864명, 교보생명 2만1264명으로 작년 12월말 이래 각각 600여명, 900여명 감소했다.
또한 손보업계 설계사는 작년 12월말 17만1588명에서 올 7월 16만4524명으로 7000명이 대거 이탈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는 지난 7월 4만198명으로 7개월 새 4500여명 이탈했고,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350여명, 1300여명 줄었다.
황은미 기자 hemke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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