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내 뜻과 무관한 얘기”

김 전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내 뜻과 관계없이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리 시절 중국 관리들을 만난 정도이며 (중국에) 식견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이 중국 대사 후보로 거명되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중국통’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조용히 잘 쉬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은 지난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해 정몽준 전 의원에게 패배한 김 전 총리의 정부 내 역할을 놓고 적잖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권에서 전직 총리를 대사로 발탁한 전례가 있어 김 전 총리를 중국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홍구, 한덕수 전 총리가 각각 김대중정부와 이명박정부에서 미국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권영세 현 중국 대사가 새누리당이나 정부 요직으로 이동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어 김 전 총리의 중국 대사행 실현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용호 정치전문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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