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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가을비 오는 날
가지 끝에서 떨어진 홍시 하나
석양빛이다

쪼그라들더라도 살아남아
겨울날
까치밥이 되길 원했을까

빗소리 스며드는 저녁 때
부서진 몸을 안고
어둠으로 들어서는 저 핏물들,
잦아드는 소리 처연하다

-신작시집 ‘소금을 꾸러갔다’(문학의 전당)에서

◆ 김인숙 시인 약력

▲200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꼬리’ ▲신라문학 대상 수상 ▲구상문학관시동인 ‘언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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